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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보처리기사 합격 후기
December 5, 2022
14 min read

서론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 드디어 정보처리기사 합격 후기를 풀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서야 이야기 하기에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2022년 정보처리기사 1회 필기시험으로 시작해서 2022년 3회 실시기험으로 끝을 맺었다. 이 길고 길었던 이 과정들을 글로 남겨두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 가볍게 참고만 해주었으면 좋겠다. 추가로 필자는 비전공자 출신에 퍼블리셔로 일하는, 방송대 컴퓨터과학과에 편입한지 겨우 반년도 덜 된 사람이다. 아, 그리고 정보처리산업기사를 2년전 이맘때쯤 취득한 이력이 있다.

필기 시험 준비

사실 필기 시험은 꽤 오래된 이야기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나마 남은 기억을 더듬어보면 특별한 준비 과정없이 교재만 구입해서 공부했다. 인강도 듣지 않았다.

교재선택과 준비기간(feat.수제비 vs 시나공)

교재는 수제비와 시나공 두 출판사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당시 찾아본 바로 수제비는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되어있지만 시나공보다 압축된 내용이 많아 빠진 내용도 꽤 있다고 한다. 반대로 전공자라면 내용이 더 많고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 시나공을 많이 추천하는 듯했다. (책 두께부터 다르다…)

필자는 비전공자이면서 이해가 안되면 암기를 못하는 경향이 있어 수제비로 선택했고, 시험일로부터 한달 반정도 전부터 정독하기 시작했지만 한달 반 전보다는 두달 전부터 보는것을 추천한다. 그나마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준비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제부터 준비해야할지 감이 왔던 것 같다. 참고로 공부 기간은 서론에서 말했듯 직장인 기준이다!

공부 방법

필자의 목표는 만점이 아닌 ‘합격’이었다. 즉, 과락없이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취득할 때도 다음과 같은 루틴으로 공부했다.

  1.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필기 교재 정독하기
    • 한 번 정독하기까지 약 2주 정도 소요됐다.
    • 실기에서도 범위가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필기 교재는 무조건 재독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재독하지 않았지만 처음 읽을 때와 재독할때의 이해도가 확실히 다르다(실기공부하면서 느꼈다…). 공부기간을 여유있게 잡고 재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 초반엔 직접 쓰면서 필기하다가 나중엔 읽기만했다.(필기하면서 얻은 건 손목의 고통뿐이었다. 물론 각자의 공부법이 있겠지만)
  2. 2개년 기출문제 최소 3번 이상 풀어보기
    • 정보처리기사는 2020년에 개정되어 개정 전 기출문제는 풀지 않았다.
    • 한 기출 당 최소 3번 이상 풀어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했다.
    • 개정 전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개정 전 기출을 풀 시간에 개정된 내용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자 했기에 패스했다.
  3. 수제비 네이버 카페 활용하기
    • 굉장히 활발하게 활성화되어있고 교재를 구매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다!
    • 질문하면 카페 운영진들이 열심히 댓글도 달아주고 회원들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라 좋았다.
    • 데일리 문제와 족보를 굉장히 많이 활용했다. 특히 데일리 문제는 시험 2-3일 전부터 올라와 있는 모든 문제를 3번 반복해서 풀었다.

필기 합격 결과

결과 조회 기간이 지나서 점수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사진첩에서 가채점 결과라도 찾아왔다. (필기는 시험지를 갖고 나올 수 있다.) 가답안은 수제비 카페에서 당일 복원시트를 만들어 수제비 회원들이 하나씩 채워넣는데 꽤 정확하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가채점 결과 정보처리기사 필기 가채점 결과

위에서 순서대로 1~5과목이다. 3과목 데이터베이스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5과목 정보시스템구축관리는 정말 아슬아슬했지만 평균 72점으로 합격했다. 한가지 고백하자면 가채점 후 과락 커트라인을 착각해서 불합격인줄 알고 하루종일 우울해 있었다는 해프닝이 있다..ㅎㅎ

실기 시험 준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2년 1회, 2회, 3회 총 3수를 했다. 실기시험 교재 또한 수제비를 선택했는데, 선택한 이유는 딱히 없다. 필기를 수제비로 공부했고 합격했기에 당연하게 수제비로 구매했다.

두번의 불합격

1회 합격률은 작년과 비슷하게 25.6%였다. 수제비에 나오지 않은 문제가 꽤 많았다. 이 시기부터 수제비의 적중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느꼈는데 필자뿐 아니라 수제비 이용자들 사이에도 말이 나오고 있더라.

솔직하게 말하면 필기때와 동일한 루틴으로 공부하면서도 좀 설렁설렁 공부했다는 생각이 든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치뤘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점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56점쯤으로 기억한다.

2회 때는 다음과 같은 루틴으로 진행했다.

  • 필기 루틴과 동일한 루틴 수행
    • 교재 재독은 하지 않았다.
  • 요약본을 노션에 직접 타이핑하여 나만의 방식대로 정리하고, 요약본은 2-3회 재독한다.
  • 기출문제나 족보, 데일리문제 등을 풀면서 틀린 문제는 노션에 오답노트로 정리하여 주기적으로 암기한다. + 시험 직전에도 보면 좋다.

2회 합격률은 16.1%였고, 커트라인보다 2점 부족한 58점으로 떨어졌다. 극악의 합격률에 전공자들도 많이 떨어진다지만 내가 또 대충 준비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건 tmi 지만 당시에는 방송대 편입 원서를 제출하는 시기였기에 나름 긍정적으로 합리화하기도 했다.(ㅎㅎ) 재학중에 정처기를 취득하면 졸업논문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재학중일때 따면된다는 그런 합리화..!

아무튼, 최종 합격

두번의 불합격 끝에 2022년 3회 시험으로 최종 합격했다. 여기서 더 길어지면 안될것 같다는 직감이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엔 꼭 합격할 생각으로 바로 다음 시험을 준비했고, 결론은 66점으로 합격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2022년 실기시험에는 서술형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1회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안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아님 말고!) 매년 출제위원이 바뀐다고 들었기에 내년엔 서술형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실기 결과 발표 정보처리기사 필기, 실기 결과 발표

최종 합격 루틴

  1. 실기 교재를 한번 더 재독한다.
    1. 재독하면서 1회때 정리한 요약본에 없는 내용이거나 중요한 내용을 보충한다.
  2. 2개년 기출문제와 수제비 카페의 족보, 데일리문제를 최소 2-3회 이상 반복하여 푼다.
  3. 2번에서 발생한 오답은 노션에 꼭 정리하여 시간날때마다 암기한다.
  4.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정보처리기사를 검색하면 나오는 채팅방에 들어가 유저들이 올려주는 문제들을 푼다.
    1. 오픈채팅방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유저들이 직접 만든 기출문제, 용어정리 파일도 공유해준다.
  5. 퀴즐렛을 적극 활용한다. 퀴즐렛에 정보처리기사를 검색하면 유저들이 만들어 놓은 퀴즐렛이 정말 많다. 출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퀴즐렛으로 암기한다.
  6. 시험 전날 1번에서 정리된 요약본과 3번의 오답노트를 한번 더 재독했다.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4-5번인 오픈카톡방과 퀴즐렛이다. 3수를 하게되어서야 이들의 존재를 알게된게 정말 후회스러웠다. 좀 더 빨리 알았다면 3수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 (그래도 졸업논문은 피할 수 있게 되어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 끝으로 시험을 앞두고 있는 모든 수험자들이 이 유용한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고, 모두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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